거제도 애광원을 다녀온 후

현재까지 거제도 애광원을 총 3번 다녀왔다. 정말 뜻 깊고 좋은 경험이었고 이런 경험은 몇번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진귀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중1,2,3 총 3번의 '더불어 행복하기' 캠프에 참여했는데 3번 모두 느낌이 달랐다. 중1때는 아는 사람 아무도 없이 처음보는 사람들과 2박3일을 같이 한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매우 큰 도전이었고, 중2때는 친한 친구하고 같이 가서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고 재밌었던 캠프였다. 마지막 중3때의 캠프는 첫 캠프보다 어색했고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그래도 예전의 캠프보다는 프로그램들이 너무 좋았다. 특히 귀산별곡!! 정말 짜릿했다. 겉으로는 무섭지 않은 척을 했지만 속으로는 매우 무서웠다. 정말 연기하시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었고 분장...환상적이었다. 거기다 의상까지! 아마도 그 때 무서워서 옆에있던 짝지의 손을 꽉 잡고있었는데 그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끝나고 형의 손을 보니 빨개있었고 땀으로 번들번들했다. 원래 짝지 이야기부터 천천히 감상문을 적는게 원칙인데 귀산별곡이 너무 재미있어서 먼저 쓰게 됬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 짝지를 배정할 때 기대가 됬다.1학년때는 처음이었으니 당연히 어렵고 힘들었고 2학년때는 휠체어를 끌었다(이름이 아마 울산이 형이었을거다 정말 좋았었는데..)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 경험을 해본적이 있었으니 아마 쉬울거야..라고 생각한게 오산이었다. 내 짝지는 이가 없었다. 그래서 물을 마실 떼 절반 이상이 흘러 나온다. 그리고 침을 자주 흘리시는데 그 걸 확인하고 닦아드리기가 많이 힘들었다. 이렇게 글로 적고 보면 그리 힘든 일 같지는 않은데...

또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명랑 운동회 일이다. 그 때 그 일이 있은 후 아직까지 기억나는 한 말이 있다."편견을 깨라" 난 예전부터 독특한 것을 좋아했다. 남들이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하는 것이었다(문제 되는일 말고). 그런 행동을 하던 가장 큰 이유가 주목(?)받기 위해서 였던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신감이 사라지고 역발상을 하는 경우가 없어지고 남들이 하는 일반적인 행동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는데 그 사건을 통해 다시 자신감을 갖게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한 종목 얘기였는데 주제가 컵 쌓기였다. 예시를 보여주는데 컵을 피라미드 형식으로 쌓는 것이었다. 그 걸 보자마자 '응? 저 걸 왜 저렇게 쌓지?' 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이기기 위해서는 높게 쌓으면 되는데 왜? 저렇게 비효율적으로 쌓는거지? 그리고 앞에 하던 사람들을 보니 모두 피라미드 형식 쌓는 것이었다...그래서 어차피 피라미드데로 쌓아도 지는 게임 그냥 도박 한 번 하고 오잔 생각에 컵을 일렬로 합쳐서 쌓으니...결과 우리 팀이 이겼다. 그 일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래서 아직 생생히 기억이 나는 일 중 하나다.정말 이 캠프로 내 삶(?)이 사소하더라도 변화하는게 느껴지는 것 같다.중1, 중2 그리고 중3 특별한 경험을 하나씩 얻고 갔다. 갈 수 있다면 다음 캠프는 고1이 되어있을 건데... 그 때도 내 삶에 무엇을 바꾸는 좋은 경험을 얻고 싶다. 기회만 된다면 내년에도 좋은 추억과 경험을 얻어 뜻깊은 캠프를 한 번더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