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더불어 함께하기 봉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장애인분들과 함께하는 캠프는 처음이라서 어색하지는 않을까.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장봉에 도착하였을 때, 저의 짝꿍 송정일 삼촌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5조로 배정되어 다른 봉사자 친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구들과 친해지지 못한 상황에서 조에서 제가 맡은 바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고맙게도 5조 친구들은 저를 조장으로 선택해주었습니다. 조원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서 저는 조장으로써 조를 잘 이끌어가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의 짝꿍 송정일 삼촌께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어떻게 친밀감을 형성해야 할지 참 고민이 되었습니다. 송정일 삼촌과 대화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는데, 삼촌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제가 알아듣지 못해서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스태프 선생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시간이 지나면서 삼촌과 가까워질 수 있었고 더불어 삼촌의 말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삼촌과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지자 저의 책임감은 더욱 커져갔습니다. 특히, 뻥튀기 만들기 체험은 삼촌과 같이 뻥튀기를 만들면서 성취감도 획득하고 더 친밀해지는 시간이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식당에서 삼촌과 식사를 같이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평소 식사 속도가 빨랐던 저는 삼촌의 식사속도를 천천히 맞춰감으로써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캠프의 일정이 하나 둘 씩 끝나가자, 모두와 어색했던 것들은 사라지고 이틀 만난 사이가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친숙해져있었습니다. 캠프가 종료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에는 송정일 삼촌께서 다음 여름에도 꼭 왔으면 좋겠다고 제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이번 더불어 행복하기 캠프를 통해서 저는 단순히 봉사활동이 시간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상대방을 공감하고 이해하여 배려심을 키우고 본인 또한 상대방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자신을 성장시키는 활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장봉혜림원에서의 봉사활동은 저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저의 잠들어있던 봉사정신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또한, 장애인과 익숙지 않아서 어색해하기만 했던 저의 마음 속 큰 벽을 허물어주었던 뜻 깊은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스태프 선생님들께서 만들어주신 영상 속 마지막 글귀처럼 캠프에서 느낀 감정들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다시 한 번 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고 참가하여 더 성장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