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애광원으로 가는 버스에서 내릴때, 저는 '작년에도 왔으니 익숙하게 활동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 장애인 파트너분들을 만나기전, 봉사자들끼리 알아갈수 있었던 첫인상적기와 마지막에 봉사자들끼리 친해지는 과정과 활동 등에서 알게된 인상적기 에서 저는 제가생각하는'나'와 남이 바라보는 제가 많이 달랐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생각한 '나'는 자신감없는 우울한 아이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무슨일을 할때 자신감도 없고, 제가한것이면 뭐든 의심하게되고, 쉽게 우울해지거나 실증나는 등의 습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인상은 다들 예쁘다 잘생겼다 키크다 등의 외적인 모습만을 보고 판단한것 이였지만 마지막 인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 활동에서의'나'는 우울하지도않고, 자신감없는아이도아닌 오로지 즐겁고 활기찬 아이였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통해 '나'는 더이상 우울한 아이가 아니라 즐겁고, 당당한 아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으며 조금의 자신감을 얻게된것만 같습니다.

 장애인 파트너를 만날때 저의 파트너 희자언니의 표정이 좋지 않은것을 보았습니다. 희자언니는 저와 손잡는것 등 접촉하는걸 싫어하는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희자언니는 손잡기를 싫어하시는것이 아니라 희자언니가 한쪽손이 불편하다는것을 알지못하고 제가 불편한손을 잡으려 하였기에 손잡기를 싫어하는것같은 모습을 보이신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이런것을 알고나니 희자언니는 오랫동안 알고지내던 사이처럼 수다를 떠시고, 마음을 열기 시작하신것 같았습니다. 즉 희자언니의 첫인상은 무뚝뚝하고 내성적인 사람이였지만 사실은 수다스럽고 활발한 성격이였던 것입니다. 다른활동을 할때도 희자언니는 저보다 먼저나서시고 저보다더 활발하시고 수다스러운 모습으로 활동 하셨습니다. 심지어 첫인상으로 희자언니를 무뚝뚝하고 내성적이다고 생각한 제가 살짝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보통 '장애인' 이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지 않은 반응을 보입니다. 장애인은 비정상인이다, 장애인은 다가가기 힘들다, 장애인은 어울리기힘들다, 심지어 더럽다고하거나, 욕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분명 장애인 분들의 첫인상만 볼때는 이러한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진심으로 대화하고, 같이지내다 보면 이러한 말들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함께 지내보지도 않고, 오로지 첫인상이나 다른사람들의 말 등으로 그사람의 인격이나 생활등을 확정짓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오로지 편견이라는 나쁜 거울에 비추어본 결과일 뿐입니다. 그 거울을 없에고 그들과 진심으로 대화하고 생활하다보면 "아, 내생각이 잘못됬구나", "내생각과 저사람은 다르구나" 등의 생각이 들곤합니다. 이렇듯 진심으로 대화하고 교감하지 않는다면 누가 이렇다 저렇다 할수 없는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장애인도 진심으로 대화하고 교감해보지 않는다면 확정지을 수 없는것 입니다. 제가 희자언니와 생활하면서 알게된 '희자언니'는 수다스럽고, 활발한 언니일 뿐이지, 다가가기힘들고 어울리기도 힘든 사람으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캠프를 다녀와서 생각해 보았는데 이 활동들이 내 인식과 편견을 바꾸고, 고쳐주는 ' 터닝포인트' 가 된것 같았습니다.

희자언니가 처음에 내성적인 모습을 보이셨던 것은 제가 잘알지 못했고 먼저 다가가지도 않았으면서 다가오길 바랬던것 때문이였습니다. 제가먼저 한걸음 다가가니 희자언니는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 성큼성큼 다가오시며 저에게 마음을 여셨습니다. 이렇듯 조금만알고 조금만 신경쓰면 한걸음만 진심으로 다가가도 상대방과 금방 친해질 수 있을것 입니다. 이 캠프를 다녀오고나서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상대방과 다가가고 친해지는 법을 알아가는 계기가된것같습니다. 그리고 이 캠프는 언제와도 질리지않고, 매일매일이 뜻깊은 하루가 될수 있는것 같습니다. 캠프의이름' 더불어 행복하기' 처럼 남과 더불어 살아가고 진심으로 교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