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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수상작

이혜진(동아여자고등학교/동백원 봉사자)-청소년 부문 행복상

나의 삶의 변환점, 동백원

이혜진(동아여자고등학교/동백원 봉사자)-청소년 부문 행복상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동백원 캠프에 참가한 동아여고 1학년 이혜진입니다. 처음 이 캠프를 신청했을 때, 대기4번이 되어, 엄마께서도 '이거 경쟁이 엄청 세고, 20명밖에 안뽑아서 안될거야,'라고 하였습니다. 약간의 실망과, 그래도 대기 4번이니깐이라는 한 줄기의 희망을 붙잡고 있었는데, 취소자가 많아서 추가 신청이 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너무 기뻐서 가족들에게 들떠서 자랑을 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우리가 장애인분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서투른 내가 혹여 실수는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처음 집결장소에 모였을 때부터 첫 조별 활동 시간까지 저는 혼자 왔기 때문에 정말 어색 그 자체였습니다. 항상 첫 시작이 중요한 법입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나너누리' 프로그램을 통해 조장의 주도하에 자기소개도 하고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기를 하여 좀 더 친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저희 조 조장이셨던 정경은 언니에게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항상 첫 시작이 중요한 법인데, 언니의 적극적인 주도와 농담 덕분에 어색한 분위기도 많이 누그러들었고, 조원들과 좀 더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두 번째 프로그램인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이 있었는데, 아직은 많이 어린 우리가 이미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만들어주면 안되기에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대한 교육이 필수하고 하셨습니다. 이 교육에서 정말 많은 장애인들이 원치 않는 차별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그램 설명이 진행될 때마다 장애인을 배려하자라는 말이 있지만 장애인을 동등하게 대우해주자라는 말은 없는지.. 왜 그들을 같은 인간으로 대우해주지 않는지 정말 의문이었습니다. 드디어 각자의 파트너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말을 하실 수 없으신 김인순이라는 분이었습니다. 이 때, 저희 조 조장님이 '언니'라고 불러주라고 하셔서 칭호를 바꾸자 마자 처음이지만 친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언니가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탭 분의 도움으로 언니가 반복해서 아는 행동이 커피나 탄산음료를 원할 떄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렇게 남들은 이해 못하지만 나만 이해할 수 있는, 언니와 나만의 비밀이 생긴 것 같아서 왠지 모를 설렘이 저를 감쌌습니다. 이렇게 다같이 야외에서 밥도 먹고 레크레이션 활동을 하면서 점차 언니의 행동을 이해하게되었고, 언니가 저에게 표현도 다 해주고, 의사표현도 확실하게 해주고, 벌써부터 저를 믿어주셔서 너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째날, 여수 밤바다를 보았는데 장애인분들은 바다를 보고 밖에 나온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가도 마음 한켠이 답답했습니다. 이렇게 봉사자가 오는 것이 아니라면 밖에 자주 나갈 수도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즐거운 모습마저도 가슴이 아프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좀 더 많은 사람이 이러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많은 사람이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몰랐지만 저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튿날, 첫 번째 프로그램은 보치아 국가대표들과 함께하는 보치아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의 순위에 따라 점심에 만들 김밥의 재료가 달라졌기에 승부심에 불타 좀 더 열심히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나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신중하게 정말 혼을 담아 던졌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는 처음에만 신중하지 나중에는 어영부영 넘겨버리기 일쑤입니다. 이 활동을 통해, 우리는 절대 장애인분들보다 더 낫다, 더 지능이 뛰어나다는 생각은 정말 얼토당토 없는 말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그저 각자가 잘하는 것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조는 2들을 해서 스팸치즈김밥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잘 만들지는 못하여도 파트너분과 함께하니 힘들 수도 있는 일들이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하는 이유가, 장애인분들에게 생활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국가에서 나오는 지원금이 김밥 한 줄도 사먹지 못하는 돈이라는 사실에 충격이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참여해줬기에 꼴등을 했지만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캠프 내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물놀이를 하면서 즐거워하시는 인순 언니를 보니 저 또한 즐거워졌고, 처음에는 젖기 싫었지만 다같이 젖고 즐기니 정말 그동안의 묵은 스트레스까지도 날아가버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프로그램이자, 어쩌면 정식적인 활동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동행의 밤'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이 캠프를 시작할 때에만 해도 23일이 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웃고 즐기고, 인순언니와 점점 더 가까워지는 사이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던 것입니다. 어느덧 마지막 프로그램이라니..약간 울컥하는 마음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활동영상을 보며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갔던 것 같았습니다. '아 맞아, 저땐 저랬지', '왜그랬을까 그때' 등 후회하는 생각도 많았습니다. 캠프 소감을 이야기하던 중, 우시는 분도 있었고, 울컥하게 만드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특히 캠프를 다녀온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이 나는 고2 은빈언니의 말이었습니다. "그들은 알고보면 다 착한사람인데 왜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는 것일까..어쩌면 내년에 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마지막이라고 할 수있는 지금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나는 이말을 듣고 울컥했다. 정말 내 파트너도 그렇고 조별 파트너분들만 봐도 정말 일반인들보다 더 착하면 착했지 덜하지는 않았는데 왜 세상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장애인을 피하고 심하게는 징그러워 하는 것일까? 1, 아니 1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쉽게 알 수 있을 텐데...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똑... 사람이라는 것을... 벌써 정말 마지막 날이 찾아왔습니다. 조별 파트너와 에코백 만들기를 하고, 조원들과 롤링페이퍼를 나눠쓰고, 느린 편지까지 작성해보았습니다. 느린 편지,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이틀 전 저는 제가 한 달 전 썻던 느린 편지를 받아보았습니다. 보면서 그 때 생각도 새록새록 나면서 '분명 나는 이 때 이렇게 다짐했는데 왜 아직도 지키지 못한 것일까?'라는 후회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끔 힘이 들고 동백원이 그리워질 때쯤 롤링페이퍼를 열어보며, 추억을 회상해보기도 합니다. 조 친구의 파트너 분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다. "내일이면 가요?", " 내년에 꼭 다시 와야해요". 어쩌면 우리는 벌써 그들을 잊었을지라도 그들은 우리를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게 되는 말이었습니다. 인순 언니와 정말 마지막으로 프리허그를 할때, 동행의 밤에도 울지 않았던 내가, 눈물이 눈에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23일 내내 붙어있으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언니와 정이 많이 들었나봅니다. 비록 인순언니가 말을 못하지만, 저를 의지하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 뿌듯했고,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을 보아서 좋았습니다. 정말로 내년에도 인순언니와 만나 서로를 기억해 환하게 웃어줄 수 있는 시간이 온다면..

 

저는 이 캠프에 와서 얻은 것이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분들이 얼마나 외롭고 그 아픔을 홀로 견뎌내야한다는 것이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들은 우리는 동정만 하고 그들을 사람 대접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과연 그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일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잘못이 있다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세상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23일이라는 시간동안 그들을 좀더 자세히 알아가며 어느순간 그들과 친구가 되어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캠프를 참여하기 전에는 장애인은 도움이 필요하는 부정적인 측면의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도 내가 정말 생각이 없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들도 동등하게 대우해주어햐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저는 이 캠프를 통해 일단 저의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인데 이러한 관계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동백원에서의 23일이 좀 더 나아진 제가, 지식보다는 마음이 꽉찬 그런 저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두번째라는 기회가 온다면, 저는 인순언니와 저, 우리 모두의 추억이 가득한 동백원으로 달려가고자 합니다:D

 

저는 이 동백원 더불어 행복하기 캠프에 참가한 것이 제가 올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곳에서의 추억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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