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더불어 행복하기 캠프에 참여한 고1학년 고건호입니다.

저는 중2에 고3 누나때문에 그 위대한 중2병을 못 부리다가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부모님이랑

학교 선생님까지 힘이 들다는 소리를 할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부모님 말씀을 듣고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을 했더라면 덜 했는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전 제

뜻대로 마이스터고를 진학을 해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알지 못하고 적성에도 맞지 

않은 위험물을 접하며 일주일에 2~3회는 병원간다고, 부모님과 상의한다고 기숙사를 나오곤 하였답니다.

유학을 갈지, 자퇴를 할 지, 다른 타도시로 전학을 갈지....참으로 힘든시간을 보내면서 1년간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을 지었지만 적응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방학기간에도 기숙사에서 프로그램 참여를 하는데 

동백원 교보캠프 기간에 엄마가 참여 의사를 물어봐서 봉사시간도 채워야하니 참여를 하겠다고 신청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캠프기간에 쉬는 기간이라 참여를 하려고 출근하시는 엄마에게 태워다 달라고 하니까 시간이 맞지 않는다고 버스타고 가던지 택시타고 가던지 하라는 말에 짜증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동백원에 도착을 해서 파트너 삼촌과 인사를 하고 속으로 '야호!'를 외치면서 작년에 했던 친구와 파트너가 안 되서 너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그냥 갔다가 파트너 삼촌이 얼마나 말이 많은지 항상 엄마가 말씀하시는 '오지랍'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봤던 친구들, 형들도 있고 처음에 가졌던 1주일 방학인데 쉬지도못하고 2박3일 캠프에 참여해야 해서 짜증나는 마음들이 나의 파트너 삼촌의 말빨에 어느 순간 귀찮기는 했지만 즐거움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식당도 가서 짜장면을 먹는데 '헐~대박' 잘 먹는 삼촌에게 당할 수가 없었고, 나보다 더 힘든 장애인 형들과 파트너가 된 친구들과 서로 도우면서 그동안 학교 생활에서 지치고 어려웠던 것이 조금은 사그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와서 엄마가 '힘들었지?'질문을 하는데 처음으로'괜찮았어. 재미도 있었어. 내년에도 참여할거야'라고 대답을 하니까 엄마께서 놀라는 모습으로 나를 쳐다보시길래 내모습이 그렇게 이상한가 하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동백원 교보캠프 더불어 행복하기를 참여하고 방황했던 학교 생활 지금 열심히 하고 있고 소감문 같은 거를 써본 적이 없는데 기숙사에서 친구들의 방해공작을 받아가면서 사감선생님 몰래 자판을 두드려 봅니다. . '더불어 행복하기'에 참여했던 친구들 내년에도 보자. 선생님들 고마웠습니다. 내년에도 꼭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감사합니다.